덕산의료재단, 수원시에 700병상 규모 '수원덕산병원' 건립

22일, 수원시 권선구청 맞은편에 연면적 9만9천637㎡, 지하 4층·지상 10층, 706병상 규모 신축 기공식
수원시 법인 이전요구에 '지역민 사랑으로 커온 재단, 이전은 부적절' 거부…신축병원은 덕산의료재단 산하 병원으로 운영

덕산의료재단은 22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894-27 일대에서 수원덕산병원 기공식을 열었다. 수원의 7번째 종합병원이 될 수원덕산병원은 권선구청 맞은편 부지에 연면적 9만9천637㎡, 지하 4층·지상 10층, 706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1단계로 2024년 4월 457병상 규모 병원을 먼저 개원하고, 2단계 공사는 2027년 완료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강병직 덕산의료재단 이사장 등 병원 관계자들이 기공식에서 첫삽을 뜨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김천시에서 '김천제일병원'을 운영하는 '덕산의료재단'이 수원시 권선구에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신축한다.

덕산의료재단은 22일 수원시 권선구청 맞은편 부지에 연면적 9만9천637㎡, 지하 4층·지상 10층 706병상 규모의 '수원덕산병원' 기공식을 진행했다. 수원덕산병원은 1단계로 오는 2024년 4월 457병상의 진료 및 입원 시설을 먼저 개원한 후 2027년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덕산의료재단은 신축 병원 건립을 위해 2018년 3월 수원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4월 706병상 규모로 최종 건축 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8월 시공 우선협상 대상자로 계룡건설산업을 선정했다.

수원덕산병원은 경북 지역에 기반을 둔 덕산의료재단 산하 병원으로 운영된다. 이는 병원이 운영을 시작하면 법인과 관련한 지방세는 고스란히 법인이 위치한 경북으로 납부된다는 의미다.

이런 사정으로 인해 수원시는 수원덕산병원 건립 과정에서 법인 이전 혹은 별도 법인 설립을 요청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덕산의료재단은 "경북 지역민의 사랑으로 커온 재단이 법인을 이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직 덕산의료재단 이사장은 "수원덕산병원이 첫 삽을 뜨기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 수원시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성공적으로 종합병원을 건립하고 시민들에게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덕산병원은 병상 기준으로 아주대학교병원 1천108병상, 성빈센트병원 906병상에 이어 수원시에서 3번째 규모이며 권선구에서는 2020년 개원한 화홍병원에 이어 두 번째 종합병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