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혁신도시의 인구 증가세가 더뎌지면서 목표 인구수 달성에 먹구름이 끼었다. 자녀 교육 환경과 어르신들이 혁신도시에 적응할 수 있는 환경 부족 등의 문제가 더해지면서 인구 증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천시는 김천혁신도시 조성 당시 2025년까지 인구 2만6천여명을 목표로 내걸고 이전공공기관 임직원 및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등 정주여건 개선에 나섰다.
2016년 누적 1만명, 2018년 누적 2만명이 전입하며 빠르게 인구가 늘었지만 이후 증가세는 주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인구수는 2만2천894명에 그치고 있다.
주민등록인구통계(2021년 12월말 기준)에 따르면 김천혁신도시가 위치한 율곡동은 0~9세(4천86명), 30~39세(4천580명), 40~49세(4천659명) 연령구간에서 김천시 전체 인구 대비(동일 연령대 기준) 인구수가 가장 많지만, 교육 영향을 많이 받는 10~19세(2천752명)와 연령대가 높은 60~69세(1천206명),70~79세(407명) 등의 인구수는 적다.
김천시의 60~69세, 70~79세 이상의 각 연령 구간은 전체 인구 중 5%이하씩만 김천혁신도시에 살고 있는 상황이다.
어르신들이 혁신도시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는 김천 시내와는 달리 시장이나 어르신들간 어울릴 수 있는 환경 부족, 이동 편의성 문제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김천혁신도시 특성상 업종제한이 있기 때문에 외부로부터 인구가 많이 유입될 수 있는 제조업체 등이 들어올 수 없어 인구 증가 기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자녀가 있는 경우 교육 때문에 떠나고, 어르신들은 혁신도시로 이사를 갔다가 환경이 맞지 않아 다시 김천시내로 돌아가는 경우도 꽤 된다"며 "예전보다는 정주요건이 좋아졌지만 혁신도시 내 인구 증가 속도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고, 연구 등과 관련된 기업들로 구성되다 보니 많은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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