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이기는 건 없다."
세계적인 갑부이자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의 말이다. 그는 독서를 하면 역사 속 위대한 인물을 알 수 있고, 글을 잘 쓰며, 말을 잘하고, 머릿속을 채워서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좋아진다면서 책읽기를 강조했다.
디지털 영상이미지 시대에 사는 현대인은 휴대폰을 가까이 하고 책읽기를 멀리 한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간접경험을 쌓거나 각 분야의 지식을 확장하고, 창의력·사고력·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게 독서임을 누구든 인정한다.
인류가 책을 만든 역사는 장구하다. 원시문명이 발달했던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기원전 3천 년쯤부터 찰흙책을 만들었고,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로 두루마리책을 만들었으며, 중국에서는 기원전 1천 년쯤부터 나무(木牘), 대나무(竹簡) 조각에 글자를 써서 가죽끈으로 꿰어 책을 만들었다. '책'(冊)이란 한자도 목독이나 죽간을 가죽끈으로 엮은 형상이다. 공자가 '주역'을 많이 읽어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絶)도 2천500년 전의 일이다.
책의 재료가 종이로 얇아지면서 큰 변화가 일어난다. 중국에서는 105년 후한시대 채륜이 종이 제조법을 개량해 두루마리책을 묶음책으로 변화시켰고, 700년부터 목판으로 인쇄하기 시작했다. 중국의 종이제조법이 유럽에 전해져 1455년 독일의 쿠텐베르크가 납활자를 이용한 활판인쇄술을 발명하여 책을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독일보다 221년 앞선 1234년 고려시대 때 '고금상정예문'이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로 찍은 책을 인쇄했다. 따라서 세계 4대 발명품 중 종이와 인쇄술은 동양이 서양보다 분명히 앞섰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독서할 시간이 없다는 현대인들이 많다. 미국이 월평균 6.6권, 한국은 0.8권이라는 통계가 우리의 현실이다. 독서는 인생의 힘이고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는 첩경이다. 예컨대 후한의 동우(董遇)라는 사람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그는 빈가에서 출생했으나 배우기를 좋아하여 열심히 공부했다. 농사짓고 행상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갔지만 부지런히 독서하여 높은 관직에 올랐다.
그는 가르침을 청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백 번 읽으면 뜻을 저절로 알게 된다"고 말했다. 독서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 "누구나 세 때의 여유가 있으니 겨울은 한 해의 여유이고, 밤은 하루의 여유이며, 비 올 때는 시간의 여유"라고 가르치면서 '독서삼여'(讀書三餘)란 고사를 실천했다.
오늘 필자도 안중근 의사의 "하루라도 글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말을 되새기며 다섯 권의 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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