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시, 소백산에서 생산된 한라봉에 스마트팜 적용, 경쟁력 키운다

노동력 절감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 새 농가소득 기대

소백산 도솔봉 아랫마을에서 재배되고 있는 한라봉(속칭 도솔봉). 영주시 제공
소백산 도솔봉 아랫마을에서 재배되고 있는 한라봉(속칭 도솔봉). 영주시 제공

경북 최북단 소백산 도솔봉 아래에 한라봉과 레드향 등 만감류 재배가 새 소득 작목으로 급부상하면서 영주시가 만감류 스마트팜 시범사업에 나선다.

영주시는 "만감류가 재배되고 있는 풍기읍 전구리 일대에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을 위해 IoT 기반으로 한 작물의 최적 생육 환경을 제어하는 스마트팜 농업을 도입하기로 하고 최근 '스마트팜 로컬 대체과수(만감류) 육성' 시범사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팜 하우스 내에는 온도센서와 습도센서, 광센서를 부착하고서 적당한 온도, 습도, 빛 등 관리가 가능하다. 만감류는 5~6월에는 하우스 내 주간 온도가 28℃ 이하로, 7~9월에는 하우스 내부 온도가 30℃ 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성숙기인 11월과 12월에는 기존 하우스의 3중 보온막과 전열 온풍기를 활용해 최저온도를 3℃ 내외로 유지해야 한다.

소백산 도솔봉 아랫마을에서 재배되고 있는 한라봉(속칭 도솔봉). 영주시 제공
소백산 도솔봉 아랫마을에서 재배되고 있는 한라봉(속칭 도솔봉). 영주시 제공

영주시는 만감류 재배 농가에 사업비 2억1천만 원(국비 8천700만 원, 시비 8천700만 원, 자부담 3천600만 원)을 지원, 각종 센서와 시설 하우스 교체, 스마트 장비 설치 사업 등을 추진한다.

만감류 스마트팜 농업이 정착되면 노동력 절감과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가능해 져 만감류가 지역의 로컬 대체 과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욱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미래농업을 주도할 스마트팜 기술과 지역농산물의 로컬푸드화를 추진, 농가 소득 여건 개선과 지속가능한 영주 농업을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주지역 만감류는 시가 2018년 화훼농사를 짓던 김명규(풍기읍 전구리) 씨에게 대체작목으로 한라봉과 레드향 대목을 지원하고, 지역적응 시험연구를 거쳐 2020년 첫 수확에 성공하면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재 비닐하우스 1천800㎡에 한라봉 120주와 레드향 120주를 재배, 연간 8t의 만감류를 생산, 4천500만 원의 농가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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