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주말 대구 수성구의 한 한정식 음식점에서 비공개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는 6월 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광역시장 선거 판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여론의 선택을 받았던 홍 전 대표와 현직 시장이 독대한 만큼 지방선거와 관련한 모종의 협의가 있었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홍 전 대표는 9일 매일신문과 통화에서 "지난 주말 대구에서 권영진 시장을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며 "서로가 이번 대선 국면을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고, 그에 대한 얘기로 식사 시간을 채웠다"고 말했다. 특히 홍 의원은 "지금은 지방선거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권교체 당위성과 대선 전후의 정국 흐름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당일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대학 선후배 사이인 두 유력 정치인이 정치적 진로에 대한 조언을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석에서 편안하게 말을 놓는 두 사람이 사생결단식으로 전개되는 선거판에서 맞붙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의견을 교환하지 않았겠느냐"며 "외나무다리에서 만나지 않기 위한 협의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또 최근 홍 전 대표의 대구시장 출마설이 돌면서 두 사람 사이에 불편한 기류가 흘렀는데 이날 회동에서 최소한의 교통정리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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