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권교체 도와달라" 이준석 손 잡은 홍준표… 대구서 '원팀' 본격 시동

홍준표 "후보 모시고 지역 현안 약속받겠다"

국민의힘 이준석 (왼쪽)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민의힘 이준석 (왼쪽)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민의힘이 전통적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원팀'에 시동을 걸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의 손을 번쩍 들어올리면서다.

이 대표와 홍 의원은 12일 대구에서 공동으로 거리 유세에 나섰다. 동성로 스파크랜드에서 출발한 두 사람은 함께 오뎅을 먹고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도착, 육성으로 즉석 연설을 진행하며 화력을 집중했다. 슈퍼스타(?) 두 사람의 등장에 주말 밤 대구 동성로에는 1천여 명의 시민이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일정은 홍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를 돕겠다고 밝힌 뒤 처음으로 이뤄진 공개 행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경선이 끝난 뒤 홍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 경선에서 윤 후보와 경쟁했던 이들과의 화학적 결합을 좀처럼 이뤄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홍 의원은 공개적으로 윤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기 전 간식을 먹고 있다.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기 전 간식을 먹고 있다.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단상에 오른 홍 의원은 "2번을 찍어야지 정권이 교체된다. 정권교체가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홍 의원은 "대구경북 분들이 지난 세월 많은 상실감이 있었다. 이제 세상이 바뀌면 그동안 누리지 못하고 힘들어했던 부분을 바로잡겠다"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 우리 후보를 모시고 대구에 와서 지역 현안에 대한 약속을 받고, 집권하게 되면 5년 내에 바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준석 대표도 "홍준표를 사랑하시는 대구시민 여러분, 윤석열도 사랑하시죠" 라고 외치며 두 사람의 '원팀' 기조에 손을 보탰다.

이 대표는 "방금 전까지 전라도에 가서 문재인 정부의 갈라치기와 다른 정치 문법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하고 왔다"며 "광주의 젊은 사람이 일자리가 필요해 고민한다면, 그 고민은 대구 젊은 세대와 같다. 이제 동서를 갈라치고, 세대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는 사라지고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끼리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그런 판을 바꿔보려고 하다가 국민의힘을 열렬히 아껴주셨던 대구경북에 오는 게 조금 늦었다"며 "이제 호남 일정을 마치고, 곧 있으면 후보가 대구경북 일정도 잡을 것이다. 그때 지금처럼 열렬히 반응해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왼쪽)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민의힘 이준석 (왼쪽) 대표와 홍준표 선대위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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