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발에 튀어나온 것이 생기거나 아파서, 이것을 치료하기 위해 피부과에 오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가장 흔한 경우는 사마귀이다.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이 되어서 생긴다.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피부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서 튀어나오는 덩어리를 만든다. 그러나 발바닥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에 튀어나오는 대신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뿌리가 깊은 덩어리가 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이다 보니 놔두면 크기가 커지고, 주변으로 퍼져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염을 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꼭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흔한 경우는 티눈이다. 티눈은 피부의 특정 부위에 과도한 압력을 받아서 생긴다. 먼저 굳은살로 변형이 되어서 표피가 두꺼워지는 반응을 보이지만, 그 정도가 심해지면 굳은살 중의 특정 부위가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서 피부 속의 신경을 누르게 돼 조금만 건드려도 통증이 유발된다. 티눈의 경우는 건드리면 통증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두 가지 질환 모두 일반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물리적으로 뿌리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치료는 '냉동치료'이다. 냉동치료는 액화질소를 이용해서 피부를 급속 냉각시키는 방법이다. 영하 70℃ 정도까지 급속 냉각을 시킨 이후에 서서히 녹이면서 세포를 파괴시킨다. 시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고, 집에서 따로 관리할 것이 없어서 가장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시술이다. 다만 여러 차례의 반복 치료가 필요한 것은 단점이다.
그다음으로는 '레이저 치료'를 자주 사용한다. '레이저치료'는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해서 외과적으로 뿌리까지 제거하는 방법과 롱펄스 엔디야그레이저를 이용해서 피부 속만 지져서 없애는 방법이 있다.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는 직접 뿌리가 남았는지 확인하면서 치료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효과적인 치료방법이지만 살이 아무는데 1달 이상이 소요되고, 지속적으로 소독 처치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엔디야그레이저를 이용해서 피부 속만 지지는 방법은 따로 소독할 필요가 없어서 편하기는 하지만 냉동치료보다는 훨씬 강력하기 때문에 통증과 보행의 불편이 동반된다.
위의 두 가지 치료 방법 이외에 '주사 요법'이라고 하여서 블레오마이신과 같은 항암제 주사를 병변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이 있다. 냉동치료보다 강한 치료방법이지만, 손가락, 발가락과 같은 말단 부위에는 주사를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치료법에 의해서도 잘 낫지 않는 난치성 병변들도 있다. 그런 경우에는 먹는 약을 병행해서 치료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피부의 순환 주기를 빨라지게 하여서 뿌리를 얇게 만드는 방법이 도움이 된다.
사마귀는 단순하지만 전염력이 강하고, 티눈은 통증이 있어 치료가 꼭 필요하다. 물론 한 가지 치료 방법으로도 회복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해 치료할 수 있고 임상경험이 많은 피부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광준 CU클린업피부과 대구범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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