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14일 오후 대구 남구 하나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2 대입 정시 지원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정시모집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안성완 기자asw0727@imaeil.com
최근 몇 년 간 지역 인재 이탈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지난 3년 간 정시 모의지원 서비스 이용자를 분석해 지역별 수험생들이 어느 지역으로 이탈했는지 살펴봤다.
◆ 2022학년도 정시 모집, 수도권 대학 진학 희망 평균 비율 40%
20일 진학사에 따르면 모의지원 서비스를 이용한 약 33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수도권 제외 14개 지역 고등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희망한 평균 비율은 40.14%였다. 특히 지난 3년간 각 지역의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고자 하는 경향은 점차 심화돼 왔다.
대구의 경우 수도권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2020년 26.79%에서 2022년 33.52%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경북은 28.04%에서 36.07%로 상승하는 등 지역 학생의 수도권 유출이 갈수록 심해졌다.

소속 지역 학생들의 진학 희망 지역을 살펴보더라도 수도권, 그 중에서도 서울로 집중화되고 있는 현상은 더욱 눈에 띄었다.

강원도 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진학을 희망했던 1, 2순위 지역을 살펴보면, 2020, 2021학년도에는 강원, 서울 순이었으나, 2022학년도에는 서울, 강원 순으로 진학 희망 지역이 바뀌었다.
이렇게 지역 학생이 지역 인근 대학으로 진학하지 않는 경향은 지난 2021학년도부터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특히 경북, 대구, 세종, 제주 등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 1, 2등급 뿐만 아니라 3, 4등급 학생 마저…
성적대별로 분석했을 때도 지역 학생들의 이탈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2021학년도에 비해 2022학년도에 비수도권 3, 4등급대 학생들의 수도권 이탈 희망 비율이 상승했다.

수험생들이 인근 지역 대학보다 수도권 대학의 진학을 희망하는 것은 서울 등 대도시 생활에 대한 동경, 졸업 후 취업에 대한 우려 등 복합적인 요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지역 대학들의 미달현상을 단순히 학령인구의 감소의 영향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 대구, 경북 등 일부 지역 대학들의 경우 수험생들이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경향이 더욱 큰 것으로 나타나는데, 대학 차원에서 지역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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