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0년간 치과의사 임무영 씨, 이젠 행복 나누는 심리학자

70세 만학도 임 치과 전문의…대구대서 심리학 박사학위 받아

대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임무영 원장. 대구대 제공
대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임무영 원장. 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는 임무영치과의원에서 치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임무영 원장(70)이 오는 18일 대구대 심리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임 원장은 어릴 적부터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고령의 나이었지만 체계적으로 다시 공부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국내 여러 대학원 과정을 찾던 중 지난 2010년 대구대 심리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했다. 30년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학생들과 공부한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지만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석사과정을 마친 후 박사과정을 시작하며 학문에 더욱 전념했다. 그러나 논문 제목이 계속 변경되고 발표마다 탈락하면서 지쳐가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박사과정 10년 만에 '원만성, 겸손성, 정서 지능, 배우자의 신체 매력 및 성만족이 결혼만족에 미치는 효과: 관계유지행동의 매개효과'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임무영 원장은 "13년이란 석·박사 과정을 마치면서 도움을 준 가족과 버팀목이 되어 준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 이웃과 더불어 행복과 기쁨을 나누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원장은 개원 후 40년간 형편이 어려운 환자를 무료 치료로 돕고 매년 농어촌과 해외 오지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이웃과 나누는 삶을 실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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