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없이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고, 여과 없는 비난을 퍼붓는 게 일상이 된 한국의 정치 풍경. 한쪽은 정부와 입장을 달리하는 쪽에 '토착 왜구'라는 딱지를 주저없이 붙이고, 반대쪽은 상대방을 '빨갱이'라고 매도한다. 끊임없이 '너는 누구 편이냐'를 묻고 따질 뿐, 분석과 대안 모색은 회피하는 한국정치에서 어떤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정치적 민주화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민주화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1999년 사회비평 계간지 '당대비평' 특집호로 출간된 '우리 안의 파시즘' 두 번째 책이다. 서강대 트랜스내셔널인문학연구소가 지난해 개최한 동명 학술 행사에서 학자들이 발표한 글을 모아 엮었다. ▷공정과 능력주의 ▷세대-연공-인구 착종이 낳은 기득권 ▷국민주권 민주주의 ▷식민지 남성성 ▷일상적 인종주의 ▷관종과 인터넷 담론 ▷교가에 깃든 파시즘 등 우리 사회의 예민한 지점을 조목조목 짚는다. 212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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