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가 23일 경산개발주식회사의 우기정 회장을 '천마아너스(Chunma Honors)' 회원으로 선정하고 인증패를 수여했다.
천마아너스는 영남대가 2020년 신설한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으로, 대학의 기부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됐다.
우기정 회장은 영남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은 동문 기업인이다. 인문학과 예술 분야 발전에 관심이 남달라, 영남대의 인문학 교양강좌 '스무 살의 인문학' 운영경비를 지난 2018년부터 지원해 오고 있다. 우 회장은 지금까지 인문학 강좌 지원과 지정기부금을 포함해 1억4천여 만원을 영남대에 기탁했다.
우 회장은 "청년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고, 대학에 인문학 강좌가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에 작은 기부를 했을 뿐인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를 마련해 감사하다"며 "예술과 인문학 등 학문 분야 발전을 위해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대학과 함께할 일이 있다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우 회장은 대학 등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활동에도 직접 나서며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5년 계간문예지 '시와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늦깎이로 문단에 등단했다. 2017년 첫 시집 '세상은 따뜻하다'를 출간했다. 성악가로도 활동하며 지역민을 초청해 가곡의 밤 행사를 무료로 열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우 회장은 국민훈장 무궁화장과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최외출 총장은 "올해 영남대는 개교 75주년을 맞아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 인류 사회에 공헌하는 인재의 첫 번째 덕목이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인성 함양을 위한 밑바탕이 인문학적 소양이다"며 "우 회장의 발전기금으로 명품 인문학 강좌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영남대만의 차별화된 명품 강좌를 통해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영남대는 1억원 이상 발전기금을 기탁한 개인과 기관(단체) 중 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사회적 인지도와 영향력이 큰 기부자를 선정해 '천마아너스'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현재 90여 개인과 단체(기관)가 회원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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