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당한 재난 피해 심정 우리가 누구보다도 잘 알지요."
지난 2017년 11월 포항 지진의 피해 주민들이 울진 산불 피해 현장 이재민을 찾아 슬픔을 함께 하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오길 기원했다.
8일 오전 울진 산불피해 이재민 200여 명이 텐트 생활을 하고 있는 울진군 울진읍 울진국민체육센터로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원식 공동위원장, 김홍제 집행위원, 손창우 사무국장 등 포항지진피해 주민 5명이 전기밥솥 등을 들고 찾았다.
이들은 '힘내세요, 함께 극복해요'라고 적힌 조그만 손피킷을 들고 텐트마다 찾아 다니며 망연자실해 있는 산불 피해자 가족들의 손을 꼭 잡았다.
이들은 촉발지진이란 엄청난 재난을 먼저 경험했던 입장에서 대형 재난 시 대처 방법, 장기 텐트 생활 시 유의 사항, 정부 지원 방안 등 실무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공원식 위원장은 "포항지진 때 낙심해 있던 저희들을 찾아 도와 준 데 대한 조그만 성의로 하루빨리 일상으로 되돌아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삽시간에 집이 불타는 바람에 겨우 몸 만 빠져 나올 수 있었다는 김옥선(북면 신화2리) 씨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찾아와 위로해 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홍제 씨도 "지진으로 흥해실내체육관에서 수년간 텐트 생활을 했던 경험을 들려 줬다"고 했다.
이 자리에 함께 했던 방형석 울진군 행정복지국장은 "슬픔을 함께 해준 포항시민들에게 감사한다.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할 때 자문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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