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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나만 탓해 달라…더 나은 변화의 길 함께 걸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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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에 인사…당내 역할론 여지·변함 없는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대표,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과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친민주 성향의 커뮤니티에 일제히 글을 올려 "더 나은 변화의 길, 함께 걸어 달라"고 감사 인사를 하며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다. 전날 20대 대선에서 0.73%포인트(p) 차로 낙선한 그는 이날 낮 12시쯤 클리앙, 뽐뿌, 보배드림, 이재명 갤러리 팬카페 등에 낙선 인사를 남겼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 내용은 모두 같았다. 다만, 각 커뮤니티의 이름을 넣어 '○○ 회원 여러분'이라고 지칭했다.

이 후보는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 이번 선거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고 낙선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각 커뮤니티 회원의 열정과 응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여러분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리고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 달라"며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어 "우리 모두 간절했고, 그랬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이다.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 달라"고 했다.

특히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 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 뒤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 달라"고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

패배에 상심한 지지자들을 위로하고 단합을 호소하며 변함없는 개혁 의지를 약속함으로서 당내의 '역할론'에 여지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사랑하는 동지 여러분! 이재명입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게시글을 올려 그동안 자신을 도왔던 민주당 선대위와 자원봉사자, 그리고 국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전날 밤에는 "오늘 눈물바다 속 선대위 해단식을 했다.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제가 부족했다"고 썼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대형 커뮤니티를 활용한 유세전을 적극 펼쳤다. 선거 막판에는 2030 여성을 겨냥해 이른바 '여초 커뮤니티'인 여성시대 등에 본인 인증 영상과 함께 글을 올렸고, 개표 결과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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