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사업 재편으로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 계열사 사업장들의 폐쇄, 구조조정이 잇따라 일자리 감소 등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최근 직물사업을 접기로 하고, 오는 11월 구미산단 내 생산 공장인 삼성물산 구미사업장 폐쇄를 결정(매일신문 3월 11일 보도)했다. 구미사업장 직원은 90여 명, 협력업체는 20곳, 400여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고용승계를 제시하고 있지만 직원들의 거주지와 너무 먼 부천 등지여서 실질적인 고용승계가 안된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은 2014년부터 구미산단 내 삼성SDI 구미사업장 일부 부지를 임차해 직물 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엔 LG전자가 태양광 셀·모듈(태양광 패널) 사업을 접으면서 인력 500여 명이 근무 중인 LG전자 구미사업장이 일자리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인력 재배치가 진행 중이지만 이 곳 역시 직원들의 주요 거주지인 구미·대구 등과 먼 거리인 파주 등이 제시되는 것으로 알려져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지난 2020년 구미의 TV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인도네시아로 이전해 지역에선 생산비중 및 일자리 감소 등으로 직원은 물론 협력업체들의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방위산업체인 한화 구미사업장도 지난해 7월 생산물량 감소로 사업장 통폐합이 대두되면서 충북 보은으로 이전이 결정됐다. 이곳 직원들은 360여 명에 달한다. 또 협력업체 수십 곳도 심각한 물량 감소 피해를 입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역시 2010년 베트남 휴대전화 생산공장이 가동되면서 생산 물량이 많이 줄었고, 2019년 네트워크 사업부 상당수를 수도권으로 옮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잖다.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도 생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구미 비산복지관·러닝센터, 기숙사 등 보유 자산이 잇따라 매각되고 있고, 가동 중단되는 공장이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연례행사가 된 대기업 사업장의 탈(脫)구미로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구미산단 주변 자영업자들은 "급격한 경기 침체로 업소 운영에 어려움이 크다. 시장, 국회의원 등 선출직들은 침묵할 것이 아니라 해법 찾기에 힘을 모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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