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랠리와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중소형 증권사들도 1분기 실적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다만 실적 대부분이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트레이딩 부문에 집중되면서 투자은행(IB) 부문 부진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증권과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 투자심리 회복 영향으로 위탁매매 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LS증권은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 수익 증가에 힘입어 가장 가파른 실적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LS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은 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04억원으로 133.3% 늘었다.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중심 수혜가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IBK투자증권도 WM 부문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WM 부문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 적자에서 144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브로커리지 수익도 개선됐다.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96억원, 당기순이익 191억원을 기록했다. WM 부문 순영업수익은 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8% 증가했고 수탁수수료 수익도 증가했다.
iM증권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42억원, 당기순이익 21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1%, 20.6% 감소한 수준이다. 리테일과 자산운용 부문 중심 수익 구조를 이어간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 흐름도 나타났다.
다만 중소형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이 대부분 브로커리지와 WM, 트레이딩 부문에 집중되면서 IB(기업금융) 부문의 낮은 존재감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IB 사업 부문 영업수익이 지난해 1분기 188억원에서 올해 47억원으로 75% 넘게 감소했다. IBK투자증권은 IB 부문에서 54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iM증권 역시 IB·PF 부문에서 13억원 적자를 이어갔다. LS증권 역시 기업금융 관련 인수수수료 수익이 17억원 수준에 그치며 실적 대부분이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문 중심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최근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수익은 빠르게 회복됐지만 기업공개(IPO)와 주식자본시장(ECM) 업황 회복은 여전히 더딘 흐름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금융당국의 상장 심사 강화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증가 등으로 신규 상장 건수가 감소하면서 중소형 증권사들의 IB 수익 기반도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와 ECM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다 대형사 쏠림 현상까지 심화되면서 중소형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있는 딜 기회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업황 자체가 좋지 않다 보니 특정 영역 하나만으로 돌파구를 찾기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IB 경쟁력이 단순 영업력 문제가 아니라 자본 규모와 딜 참여 한도 차이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신용공여와 딜 참여 한도가 갈리는 만큼 대형 딜일수록 대형 증권사 쏠림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형사들은 신용공여와 기업금융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중소형 증권사들도 기업금융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최근 기업금융 조직 확대와 ECM 인력 영입에 나서는 등 체질 개선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브로커리지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중견기업 대상 유상증자와 메자닌, 인수금융 등 수수료 기반 IB 사업 확대에 나서는 분위기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와 ECM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다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격차도 더 확대되면서 중소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익성 좋은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결국 각 회사들이 현실적으로 경쟁 가능한 영역을 찾으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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