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젠더 폭력 전문가인 박지현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내용의 비상대책위원회 주요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공동위원장은 온갖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불법과 불의에 저항하고 싸워왔다"며 "이번에 다시 가면과 ID를 내려놓고 맨 얼굴과 실명으로 선 용기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청년을 대표하는 결단과 행동이야말로 저희 민주당에는 더없이 필요한 소중한 정신이자 가치"라며 "앞으로 성범죄대책, 여성정책, 사회적 약자와 청년 편에서 정책 전반을 이끌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6세인 박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사이버 성 착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처음 공론화한 '추적단불꽃' 출신의 온라인 젠더 폭력 전문가다.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2030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가운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밀고 있는 이른바 이대남 전략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박 위원장이 발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민주당 비대위에는 광주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청년창업가 김태진 동네주민대표와 민달팽이 협동조합의 권지웅 이사, 채이배 전 의원, 배재정 전 의원, 조응천·이소영 의원이 선임됐다.
이로써 공동위원장 2명과 위원 6명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일단 출범했고 조만간 2명이 추가 합류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비대위는 당의 근본적 변화와 국민과의 약속 이행, 지방선거 준비 등 막중한 책무를 띄고 있다"며 "국민께 다시 사랑과 신뢰를 받는 민주당으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겸손과 성찰을 원칙으로 저희의 모든 걸 바꾸고 국민께 더 가까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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