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입곡물 가격 2년새 47% 상승했는데…더 오를 수도

수입 곡물 가격 2013년 5월 이후 약 9년 만에 최고치

곡물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곡물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수입 곡물의 가격이 최근 2년 새 47% 이상 상승했다. 수입 곡물 가격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또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식품 가격의 상승 압박을 더하고 있다.

16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곡물 수입량은 196만4천t, 수입금액은 7억5천831만달러로 집계됐다. t당 가격은 386달러로, 지난해 동월(306달러)보다 26.0% 올랐다. 이로써 올해 2월 t당 수입 곡물의 가격은 2013년 5월(388달러)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밀의 경우 전 세계의 높은 수요 대비 원활하지 못한 공급으로 인해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브라질 작황 우려와 밀 가격 상승 등으로 역시 오름세를 보인다.

올해 2월 수입 밀(메슬린 포함)의 t당 가격은 369달러로 1년 전 대비 37.3% 올랐고, 2년 전보다는 46.6% 높다. 수입 옥수수의 t당 가격은 335달러로 1년 전보다 40.1%, 2년 전보다는 63.4% 각각 올랐다.

밀·옥수수 등 수입 곡물의 가격 상승은 이를 원료로 하는 국내 식료품과 사료 등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소비자와 농가에 부담을 주는 직접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국내 식품회사들은 곡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지난해부터 줄줄이 식품 가격을 올려왔다.

수입 곡물의 가격 상승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과 보리 수출량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곡물 생산·유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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