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같은 3선인 박광온-박홍근 의원 간의 이른바 '양박' 대결 양상이 선명해지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규백·김경협·박광온·박홍근·이광재·이원욱 의원 간 6파전 속에 최근 박광온·박홍근 의원이 2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범친문계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은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도왔고, 박홍근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도운 대표적인 이재명계다. 이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경선도 앞선 대선 경선과 마찬가지로 '명-낙 대리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처음 상대해야 하는 중요성이 있다.
대여 관계 설정과 관련해 박광온 의원은 "협조할 건 해도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악화, 사회 격차 및 차별 해소에 역행하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했고, 박홍근 의원은 "새 정부의 지향점과 방향은 존중하지만 무리한 정부조직법 개정 등을 요구하면 꼼꼼하게 볼 것"이라고 말하는 등 사실상 동일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당 쇄신과 개혁 입법 처리와 관련해선 온도 차가 있다. 박광온 의원은 "중요한 것은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혁신, 부동산 공급 및 세제 개편, 코로나 손실 보상 등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다음으로 검찰 개혁 등이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박홍근 의원은 "4월 국회에서 검찰·언론개혁, 정치개혁법을 우선으로 처리해 나가야 한다"며 상대적으로 강경한 대여 투쟁 기조를 내놨다.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같은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안규백·이원욱 의원 간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원조 친노' 이광재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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