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주중으로 접어드는 22일 신규 확진자는 30만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최근 하루 확진자수가 수십만명대로 치솟으면서 누적 확진자수는 1천만명에 육박했다. 국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5만3천980명 늘어 누적 993만6천5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전날(20만9천165명)보다 14만4천815명 급증하면서 다시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17일(62만1천281명) 최다를 기록한 이후 전날까지 주말·휴일 영향으로 나흘째 감소하다 이날 다시 증가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5일의 36만2천303명보다는 8천323명 적은 수치로,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한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매주 배로 불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하다가 지난 주말부터는 오히려 일주일 전보다 확진자 수가 줄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인구의 약 20%인 1천만명에 육박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792일, 만 2년 2개월 1일 만에 인구의 5분의 1 가까이 감염됐다.
1천만명까지는 6만3천460명 모자란 수준으로, 연일 20만∼40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고려하면 23일 발표될 확진자 통계에서는 이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누적 확진자 규모가 인구 대비 20%를 넘어서야 유행이 정점에 도달한다는 예측과 관련해 "20%라는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검진율, 자연면역 보유율, 예방접종률 등을 복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단순하게 인구 대비 확진율로만 정점 시기를 예상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전문가 예측을 종합해 지난 12일부터 22일 사이에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23일 이후에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전망해왔다.
다만 전날부터 사적모임 최대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시행되고, 전파력이 더 높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정점 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 중 BA.2의 점유율이 증가하고, (전문가용)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인정하게 되면서 유행 정점까지 기간이 지연되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확산세는 다소 주춤했지만, 사망자·위중증 환자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384명으로 직전일(329명)보다 55명 늘면서 종전 최다 집계치인 지난 17일(429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2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97명, 60대 43명, 50대 14명, 40대 9명 등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
누적 사망자는 1만3천141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천104명으로 전날(1천130명)보다 26명 줄었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 이후 보름째 1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정점으로부터 2∼3주 후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67.8%(2천823개 중 1천914개 사용)로 전날(69.0%)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67.3%(5천334개 중 3천592개 사용)다.
확진자 수가 줄면서 재택치료자도 총 182만1천962명으로 전날(199만3천986명)보다 17만2천24명 감소했다. 재택치료자 규모는 지난 1월 12일부터 약 1만5천명대 수준에서 연일 폭증하면서 지난 20일 214만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부터 이틀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면역 저하자 등 집중관리군은 27만4천562명이고,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5만3천934명, 해외유입이 4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9만6천256명, 서울 6만5천33명, 인천 1만7천568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7만8천857명(50.5%)이 나왔다.
해외유입까지 더한 지역별 확진자는 경기 9만6천257명, 서울 6만5천33명, 부산 2만4천707명, 경남 2만4천707명, 인천 1만7천569명, 대구 1만7천360명, 충남 1만5천152명, 경북 1만4천432명, 전북 1만2천584명, 전남 1만2천280명, 충북 1만1천829명, 강원 1만428명, 대전 9천873명, 울산 8천224명, 광주 6천986명, 세종 3천334명, 제주 3천191명이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일일 확진자 수는 40만666명→62만1천221명→40만6천911명→38만1천435명→33만4천689명→20만9천165명→35만3천980명이며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8만6천867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는 총 54만7천208건의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6%(누적 4천446만1천722명)이다.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63.2%(누적 3천241만9천209명)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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