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렇게 취업했어요] 펫살롱 창업으로 코로나19 어려움 극복

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 졸업생 권도연 씨

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 졸업생 권도연 씨
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 졸업생 권도연 씨

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를 졸업한 권도연(28) 씨는 대구 수성구에 '망고네 펫살롱'을 창업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움에도 알찬 성장을 이뤘다. 반려동물을 위해 지갑을 여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고객층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반려동물 관리 노하우와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블로그 등 SNS 운영을 통해서도 성과를 냈다.

애견미용실과 애견호텔, 펫용품점을 갖춘 망고네 펫살롱은 창업한 지 불과 2년 만에 이 같은 성장을 이뤘다. 이에 권 씨는 지난해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상을 받는 등 지역 펫업계에서 청년 창업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를 졸업한 권 씨는 일찌감치 창업을 결심했다. 대학에서도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수성대의 '창업융합 Make School' 과정을 통해 창업의 밑그림을 그렸다. 교육 과정은 펫호텔 실습실 등 반려동물 간호와 미용 교육에 최적화돼 있었다. 교수진도 현장 전문가 중심으로 산학 맞춤형이어서 도움이 됐다.

특히 창업박람회 등 크고 작은 외부 행사에 현장 진행요원으로 참여, 펫살롱 운영을 위한 사전 경험을 충실히 쌓았다. 졸업 후 1년 정도 창업 준비과정으로 애견미용실, 동물병원 등에서 애견미용사와 동물보건사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권 씨는 "초기 창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발품을 팔면서 일일이 체험하거나 눈으로 확인했다"며 "창업에 가장 중요한 살롱 인테리어를 위해 직접 디자인을 했다. 시공만 업체에 맡겨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도 MZ세대가 선호하는 소품과 용품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권 씨는 창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두 가지를 주문한다. 우선 동물보호사 자격증을 반드시 취득해 전문가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보호사 제도가 시작된 만큼 앞으로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가 아니면 생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다음은 다양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대학의 각종 창업 관련 프로그램 체험은 물론, 펫살롱이나 동물병원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서야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SNS 활동을 통해 최신 미용 트렌드를 읽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권도연 씨는 "안전한 직장에 취업하는 것도 좋지만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며 목표를 이루는 것이 소중하다"며 "펫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많은 후배가 대학에서 배운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창업에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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