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아(서울 상일중 2년)가 선수 등록 4년 만에 한국 수영 국가대표가 됐다.
문수아는 2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2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마지막 날 여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27초90의 기록으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날 오전 예선에서 개인 최고기록(2분29초05)을 경신한 문수아는 하루 만에 다시 제 기록을 1초15나 더 줄였다.
문수아의 뒤를 이어 권세현(안양시청·2분28초40), 양지원(구미체육회·2분29초02)이 순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여자 평영 200m는 2009년 정슬기가 세운 한국 기록(2분24초20)이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종목이다.
문수아는 이번 대회 2관왕이 됐다.
앞서 25일 열린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도 1위(1분08초88)를 차지했다.
문수아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일곱 차례나 출전한 베테랑 백수연(31·제주시청·1분09초10)이 2위로 레이스를 마쳤고, 한국 기록(1분07초44) 보유자인 김혜진(전북체육회·1분09초59)은 4위로 밀려났다.
이번 대회는 올해 국제대회에 파견할 국가대표를 뽑는 자리다.
2008년 11월생인 문수아는 서울 고덕초 4학년생이던 2018년 처음 대한수영연맹에 선수로 등록한 뒤 4년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대한체육회가 파견할 선수단 규모가 정해져야겠지만 일단 문수아는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나설 가능성은 크다.
비록 올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A기준기록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대한수영연맹(KSF) 자체 기준기록보다는 빨라 향후 연맹 경기력 향상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세계선수권대회에 추가로 파견될 수도 있다.
문수아는 경기를 마친 뒤 연맹을 통해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멀어지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당황했다. 하지만 다시 집중하려고 했다"라며 "전광판을 보자마자 순위보다 기록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정말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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