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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납품비리 업체 제품 지속 거래 지적받자 그제야 계약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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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비리 밝혀진 지 1년 넘게 납품 지속 사실 드러나

포항제철소 전경. 매일신문DB
포항제철소 전경. 매일신문DB

포스코가 내부 규정을 무시한 채 납품비리 업체와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고 의심받고 있는 일부 물품에 대해(매일신문 17일 등 보도) 최근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포항지역 납품업체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18일 납품비리 업체 A사와 '록타이트' 제품 계약을 전면 취소했다.

A사 대표가 업무상 횡령, 사기, 배임증재, 입찰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포스코에 제재를 받지 않은 채 일부 제품을 여전히 납품하고 있다는 의혹을 매일신문이 제기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처분이다.

록타이트는 A사가 총판을 갖고 있던 제품으로, 제조사인 B사에서 제품을 가져와 포스코에 납품하는 방식으로 거래돼 왔다.

A사 대표가 처벌된 뒤 포스코는 A사와 맺은 계약 103개 품목을 모두 해제했다고 밝혔지만, 록타이트와의 거래는 지속됐다.

상황이 이렇자 동종업계 등은 록타이트를 비롯한 일부 품목 납품이 재개되고 있다는 제보와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고, 결국 이번 포스코의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법원 판결이 있은 지 8개월 만으로 경찰 수사 시점까지 따지면 1년 넘게 계약이 유지된 셈이다.

이번 포스코의 조치로 록타이트는 제조사인 B사가 포스코에 직접 납품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러나 꼼수가 들통 나야 거래를 중단하는 방식의 사례가 드러난 만큼, 다른 제품에 대한 의혹도 한동안 숙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납품업계 관계자는 "A사 대표가 포스코 내에서 워낙 발채 넓게 로비를 했고, 그 선이 고위급까지 이어져 있다는 소문도 있다 보니 논란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며 "A사 제품에 대한 계약 유지는 누군가의 묵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납품비리 혐의로 대표가 징역형을 받은 업체 2곳에 대해 한 곳은 눈속임식 재계약을 하고 다른 곳은 솜방망이 징계를 내리는 등 특정업체 봐주기 의혹이 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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