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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버린 내성천 대표 어종 '흰수마자'…아직 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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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1년 환경부 조사서 1개체만 채집…영주댐 건설 영향 추정
흰수마자 환경유전자는 영주댐 하류 내성천서 광범위하게 검출돼 '희망'

내성천에서 채집된 흰수마자. 출처 2020년 내성천 유역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최종보고서
내성천에서 채집된 흰수마자. 출처 2020년 내성천 유역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최종보고서

경북 봉화와 예천을 가로지르는 모래강 내성천의 대표 어종이었던 흰수마자가 2019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다만 흰수마자 환경유전자 조사에서는 영주댐 하류 내성천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되고 있어 일말의 희망이 되고 있다.

11일 2020년 내성천 유역 자연생태계 모니터링 최종보고서를 살펴보면 내성천 본류에서 흰수마자가 채집된 것은 2019년 7월(1개체)이 마지막이다. 이후 지난해 4월까지 이어진 6차례의 추가 조사에서 흰수마자는 한 마리도 채집되지 않았다.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에 해당하는 흰수마자는 수질이 양호하고 입자가 가는 모래여울이 잘 발달된 곳에서 살아간다. 낙동강 상류의 내성천에서 많은 개체수가 발견돼 왔다.

하지만 내성천 상류에 영주댐이 건설되면서 흰수마자 개체수에 변화가 일었다. 댐 공사가 본격화한 201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개체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2020년부터는 자취를 감췄다.

이 때문에 지역 환경단체는 영주댐 건설로 내성천 생태 환경이 악화됐다고 지적하면서 하천의 자연성 회복은 물론 댐 해체가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영주댐 건설이 흰수마자의 타 지역 이동을 초래하고 내성천 상·하류 간 이동을 단절시키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희망적인 요소는 있다. 영주댐 하류 내성천의 다수 지역에서 흰수마자의 환경유전자(eDNA)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투망이나 족대 등 일반적인 어류 포획 방법으로 서식 유무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 수중에 떠다니는 eDNA를 검출하면 종의 존재를 알 수 있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2021년 총 4회에 걸쳐 흰수마자 eDNA를 분석한 결과 영주댐 상류에서는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반면 하류에서는 대부분의 조사 지점에서 eDNA가 검출돼 댐 하류 전역이 흰수마자의 잠재적인 서식처로 판단됐다.

비록 채집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내성천엔 아직 흰수마자가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을 관리하는 것은 생물자원의 보전과 다양성 확보,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하천 공사, 골재 재취 등으로 흰수마자 서식지 감소가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보전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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