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세월호 8주기인 16일 유가족을 향해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제8주기 기억식에 참석, 추도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 여러분의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사과는 앞서 2017년 8월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를 대표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면서 이뤄진 바 있지만, 김 총리는 표현의 강도를 높여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 총리는 "세월호 참사가 우리 공동체에 분명히 알려준 것은 '안전'에 있어서는 결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참사까지 이어진 수많은 과정에서 어느 누구라도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는 양심의 목소리를 내줬다면 우리는 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불편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을 양보하자는 목소리가 있다. 그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세월호 참사 8주기인 16일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과 삽화가 석정현 씨의 그림을 함께 올렸다.
삽화에는 의료과실로 숨진 가수 고(故) 신해철 씨와 세월호 침몰 피해 학생들이 화창한 날씨에 해변에 모여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신씨의 뒤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밀짚모자를 쓴 남성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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