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경시장 경선 컷오프 된 채홍호 전 대구부시장 '사천 의혹' 제기

경선 발표 이틀 전부터 '컷오프설' 지역에서 나돌아…특정인 배려한 강한 의구심, 국민의힘 공관위에 재심 요청

문경시장 예비후보인 채홍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문경시장 예비후보인 채홍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6·1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 문경시장 공천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채홍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승복할 수 없다"며 재심 요청과 함께 지역구 국회의원인 임이자 의원의 사천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문경시장 공천 신청자 5명 중 채 전 부시장과 강수돈 전 삼성물산 전무, 이응천 전 문경시의회 의장을 컷오프했고, 신현국 전 문경시장과 서원 전 영주시 부시장 등 2명 후보를 경선 양자 대결 구도에 올렸다.

그런데 최근 여러 기관에서 수차례 실시해온 문경시장 여론조사는 신현국 전 문경시장이 압도적인 1위를 나타냈고, 채 후보와 서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2위권을 유지해왔다.

국민의힘에서 실시한 여론조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채 후보는 "공천 기준과 심사에 있어 컷오프 사유가 없는 무결점 후보인 저에게 경선 기회조차도 주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경북도당 공관위 및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다.

채 후보는 "다른 경북 지역의 경우 4, 5명 후보가 경선을 치르는 사례도 많고, 지지율 1위인 신현국 전 시장은 그렇다 치더라도 서원 후보와 (채 후보가)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여왔던 만큼 3자 경선 구도가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느냐"고 했다.

채 후보측은 특히 "공관위 발표 이틀 전부터 서원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채홍호가 컷오프 되고 신 후보와 서 후보간 양자 대결로 간다고 이야기가 많이 돌았던 만큼, 당협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이 특정인을 배려하기 위한 사심 공천을 행사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에 채홍호 후보 지지자 20여 명은 23일 오전 11시쯤 상주시 소재 임이자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임 의원에게 직접 항의를 하기도 했다.

채 후보는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임이자 의원 측은 "애초 공관위의 경선방침이 2~3배수였다. 당협에서 문경 경선은 신현국 후보와 서원 후보 2배수로 의견을 보냈고 최종 결정은 경북도당 공관위가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관위의 경선 방침이 2~3배수 였지만 포항시장·김천시장·의성군수·청송군수 경선은 4배수, 안동시장과 고령군수 경선은 5배수로 결정되는 등 공관위가 경선룰을 스스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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