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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이석기·정경심·김경수 특별사면해야"…靑에 탄원 잇따라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종교계와 시민사회 원로 등을 중심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를 특별사면해야 한다는 탄원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사면해야 한다는 요청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청와대 측에 따르면 최근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 인사들은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에 대한 사면 탄원서를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양 진영의 상징적 인사들의 사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에 대해서는 건강 악화 우려 등을 이유로 사면을 요청했다. 정 교수는 최근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취소 결정이 나온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검사를 받았다.

앞서 약 한 달 전에는 송기인 신부, 함세웅 신부, 김상근 목사 등이 정경심 교수와 이석기 전 의원의 사면을 요청했다. 송기인 신부는 1972년 정의구현전국사제단에서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를 이끈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 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했을 때부터 깊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여권과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 정 교수 등에 대한 사면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임기 종료일 전날이 석가탄신일(5월 8일)인 만큼 문 대통령이 마지막 사면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청와대 내에서 사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얘기는 들어본 바 없다"며 "대통령 고유 권한인 사면에 대해 언급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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