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봄날’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서울괴담’

영화 '봄날'의 한 장면. 콘텐츠판다 제공
영화 '봄날'의 한 장면. 콘텐츠판다 제공

◆봄날

감독: 이돈구

출연: 손현주, 박혁권, 정석용

한때 잘나가던 조직의 보스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받은 조의금으로 신규 사업을 계획하려다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호성(손현주)이 8년 만에 출소했다. 잘 나가던 영광은 사라지고 동생 종성(박혁권)에게도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신세다. 결혼을 앞둔 맏딸과 아들과도 어색한 사이가 됐다. 아는 인맥 다 끌어 모은 아버지 장례식에서 부조금을 밑천삼아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계획하며 제2의 전성기를 꿈꾼다. 그러나 하필이면 세력 다툼을 하는 두 조직이 함께 있고, 눈치가 없는 호성의 친구 양희(정석용)가 술에 취해 오지랖을 부리면서 계획을 망칠 위기를 맞는다. 장례식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영화로, '가시꽃'(2012)으로 호평을 받은 이돈구 감독의 연출작. 102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한 장면. ㈜마인드마크 제공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의 한 장면. ㈜마인드마크 제공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감독: 김지훈

출연: 설경구, 천우희, 문소리

가해자 부모의 시선으로 학교 폭력을 그린 영화. 동명의 일본 연극이 원작이다. 명문 국제중학교의 학생이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호숫가에서 의식불명의 상태로 발견된다. 편지에는 병원 이사장의 아들, 전직 경찰청장의 손자, 국제중학교 교사의 아들과 함께 변호사 강호창(설경구)의 아들도 거명돼 있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된 아이들의 보호자들은 자신의 권력과 재력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 하지만 담임교사 송정욱(천우희)의 양심선언으로 피해 학생의 엄마(문소리) 또한 진실을 알게 된다. 세상의 이목을 받으면서 가해자 부모들의 추악한 민낯도 드러난다. 원작은 한 공간에서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을 그리지만 영화는 시공간을 확장시켰다. 111분.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서울괴담'의 한 장면.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영화 '서울괴담'의 한 장면.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서울괴담

감독: 홍원기

출연: 김도윤, 봉재현, 서지수

복수, 욕망, 저주 등 10개의 괴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 공포영화. 터널을 홀로 지난 때의 공포를 담은 '터널'을 비롯해 '빨간 옷', '치충', '혼숨', '층간소음', '중고가구', '혼인', '얼굴도둑', '마네킹', '방 탈출' 등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오컬트, 고어, 크리처, 사이코, 호러 등 다양한 장르에 짧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서태지부터 방탄소년단, 환불원정대 등 1천500편 이상의 뮤직비디오 및 CF 등을 연출한 홍원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반도', 드라마 '지옥' 김도윤,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이영진, 영화 '특송',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오륭, '내 안의 그놈' 이수민, '알고있지만' 이열음, '경이로운 소문' 정원창 등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123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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