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일반 의료 체계 전환 움직임에 따라 코로나19 지정 병상 중 70%를 일반 병상으로 전환했다.
방역 당국은 하반기 재유행 시 최대 20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병상 대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19 중증 병상 1천653개, 중등증 병상 1만9천3개 등 2만656개 병상을 지정 해제했다"고 밝혔다.
최근 5주간 2만 9천여 개에 달하던 기존 병상 중 70%를 일반 병상으로 전환한 것이다.
당국은 병상을 점차 줄이는 동시에 중증·준중증 환자는 긴급치료병상,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거점 보유병상 중심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중등증 병상의 경우 고위험 확진자의 신속한 입원, 치료를 위해 거점보유병상을 중심으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재유행이 올 경우 전국 7개 권역(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강원권, 제주권)이 병상을 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25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병상은 8천625개이며, 가동률은 17.1%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의 병상 가동률도 중증환자 병상 29.7%, 중등증 환자 병상 26% 등 잇따른 병상 축소에도 20%대를 유지 중이다.
대구시는 이달 초 중증환자 병상 24개, 중등증 환자용 병상 209개를 가동 중단했다. 이어 최근 중증환자 병상 103개, 중등증 환자 병상 396개를 추가로 축소해 현재 중증환자 병상은 185개, 중등증 환자 병상은 285개가 운영 중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올 하반기 하루 확진자가 10만~20만 명이 나올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병상 축소로 재유행 시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가격리 음압병실, 긴급치료병상 등으로 무난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 등을 분석할 때 방역 체계로 15만~20만 명 정도는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비해 긴급치료병상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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