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복 입으니까 한국인 같다."
25일 오후 3시쯤 찾은 대구 수성구의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체험관 안에는 한국 전통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외국인 참가자들은 한복을 입은 채 절을 하며 어색한 듯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대구세계가스총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통문화체험 투어에서 강사와 보조강사, 통역사 등 3명이 진행을 했고 한복 체험, 절 배우기, 다례 예절 체험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모두 한복을 입은 채 전통문화체험에 참석했다. 여성 참가자는 흰색 저고리에 다홍색 치마, 화려한 무늬의 아얌을 썼고, 남성은 갓을 쓰고 푸른빛이 도는 도포를 입었다. 참가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한복을 입으니 한국인 같다. 너무 잘 어울린다"며 칭찬했다.
강사의 한복 설명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한복의 명칭과 의미, 양과 음의 개념 등을 설명했다. 절도 배웠다. 강사가 남·여 절의 차이를 설명하고, 직접 절을 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외국인 체험객들은 처음 배워본 절이 어색한지 강사의 몸짓을 응시하고 천천히 따라 했다.

다례도 배웠다. 한국의 전통차인 녹차가 제공됐고, 흑임자다식, 금귤정과, 홍삼절편 등이 나왔다. 식기도구로 전통 주전자인 다관과 찻잔, 젓가락이 제공됐고, 명칭과 식기도구에 담긴 의미, 사용법 등의 설명이 이어졌다. 한 체험객은 날씨가 더운 탓인지 녹차를 연거푸 마셨고, 금귤정과를 더 먹고 싶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베네수엘라에서 온 케나 씨는 "한복이 너무 아름답다. 한복에 담긴 여러 의미와 가치들도 흥미로웠다. 같이 온 동료들에게도 이 체험을 꼭 추천하겠다"며 "일반적인 문화 체험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체험이었다"고 말했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온 숙한 씨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일반사람처럼 체험할 수 있어서 모든 게 기억에 남을 거 같다. 한국의 전통에 흥미도 커졌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광과 손정은 주무관은 "세계가스총회와 같은 국제행사를 통해서 세계에 모명재 한국전통체험관을 알리고 싶어서 이번 투어를 기획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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