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경북 인구가 500만 명 선이 무너진 가운데 저출생·고령화가 지속되면서 30년 뒤인 2050년에는 지금보다 약 100만 명 더 줄어든다는 추계가 나왔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에 따르면 한국 총인구는 2020년 5천184만 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50년 4천736만 명으로 8.6%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인구는 2020년 506만 명에서 2050년 407만 명으로 19.5%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대구경북 인구는 지난 4월 기준 대구 237만8천 명, 경북 261만7천 명으로 499만6천 명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유지하던 500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대구 지역 인구는 2020년 241만 명에서 2030년 220만 명, 2040년 202만 명, 2045년 192만 명, 2050년 181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는 2020년 대비 2050년 61만 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인구의 25.2%가 줄어드는 셈이다.
경북의 경우 2020년 265만 명에서 2030년 255만 명, 2040년 244만 명, 2050년 226만 명으로 40만 명(-14.9%)이 줄어든다.
전국 시도별로 보면 울산(-25.9%)에 이어 대구(-25.2%) 등의 2020년 대비 2050년 총인구 감소폭이 25% 이상으로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인구 급감은 대구의 낮은 인구성장률이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전년 대비 인구증가율을 뜻하는 인구성장률을 보면 2020년 기준으로 대구(-0.93%)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인구성장률을 보였는데, 뒤를 이은 부산(-0.76%), 대전(-0.76%) 등과도 차이가 났다.
이와 함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천738만 명에서 2050년 2천419만 명으로 향후 30년간 1천319만 명(35.3%)이 줄어든다.
2020년부터 매년 서울·부산·대구 등에서 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2027년이 되면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생산연령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선다.
이 가운데 울산(-50.6%)의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대구는 2020년 174만 명에서 2050년 89만 명으로 85만 명(-49.0%) 감소해 뒤를 이었다.
아울러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되며 2050년 10개 시도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2050년 전남(49.5%)에 이어 경북(48.9%), 강원(47.2%) 순으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컸다.
2050년 8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중은 경북(12.2%)이 가장 높았고, 전남(11.6%) 등 8개 시도에서도 10%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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