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힘 공천 기초長 후보 줄줄이 낙마…속끓는 TK 금배지들

이만희·김희국·김병욱 지역구 기초단체장 무소속에 고배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16일 도당 강당에서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정재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16일 도당 강당에서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있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정재 경북도당위원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연합뉴스

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공천권자인 대구경북(TK)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이만희 의원(영천청도)은 영천시장을 현역 최기문 무소속 후보에게 내주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이나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이 의원은 같은 당 박영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이준석 대표와 합동 유세까지 펼쳤지만, 결과는 석패로 마무리됐다.

김희국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도 의성군수를 현역 김주수 무소속 후보에게 내줬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같은 당 이영훈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일절 하지 않은 탓에 '의도된 패배'라는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도 울릉군수를 남한권 무소속 후보에게 뺐겼고, 울릉군의원 선거에서도 무소속에 3석을 내주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승리에도 웃지 못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다. 특히 김정재 의원(포항북)은 포항시장 선거에서 같은 당 현역 이강덕 후보의 당선에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처지다.

앞서 김 의원은 교체지수가 높다는 이유로 이 후보를 공천 배제시켰다. 중앙당 재심 끝에 경선을 치른 이 후보는 본선에서 77.2%라는 높은 득표율로 3선에 성공하면서 김 의원과 척을 졌다. 교체지수가 높다던 이 후보의 득표율이 무려 80%에 육박하면서 김 의원의 판단이 틀렸음이 입증됐고, 덕분에 총선 경쟁자만 한 명 더 늘어난 된 셈이 됐다.

윤두현 의원(경산)과 정희용 의원(고령성주칠곡)도 각각 경산시장과 성주군수 선거에서 쑥쓰러운 진땀승을 거뒀다.

같은 당 조현일 후보의 단수 공천으로 사천 논란에 휩싸인 윤 의원은 무소속 연대의 오세혁 후보와 직접 진흙탕 싸움을 불사했고 힘겨운 승부 끝에 가까스로 승리했다.

정 의원도 성주군수 선거에서 같은 당 이병환 후보의 지지를 거듭 호소했지만 51.1% 득표율에 그치며 48.8%의 전화식 무소속 후보에 단 2.3%p 차로 신승했다. 광역의원 선거에선 정 의원의 지원 사격을 받은 강만수 후보(1만2천838표)가 정영길 무소속 후보(1만2천832표)에 단 6표 차로 이겨 가슴을 쓸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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