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 브랜드 '디올'의 미발매 의상을 협찬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디올 코리아 측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냈다.
중앙일보 3일 보도에 따르면 디올 코리아 측은 "협찬 제품이라는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 해당 의상을 협찬한 적 없다"면서 "언론 보도만으로는 해당 재킷이 저희 제품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페이스북에 김 여사가 노란색 체크무늬 재킷을 입은 사진과 함께 "명품은 발매 없이 단골에게만 상품을 알려서 판매하기도 한다"며 "(김 여사가) 디올 단골이어서 미발매 의상을 구매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협찬 의혹을 내놨다.
황 씨가 언급한 의상은 김 여사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KBS '열린음악회'에서 입었던 재킷이다.
당시 황 씨는 "(유튜브 방송) '새날'에서 김건희의 옷이 디올의 미발매품임을 확인해줬다. 언론이 이걸 파지 않는 게 신비롭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노랑 바탕에 검정 격자를 어디서 인상 깊게 본 것인데 하고 기억을 더듬다가 이 영화 '갱스 오브 뉴욕'이 떠올랐다"며 극 중 빌 더 부처가 입은 바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뭔가 잔혹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했더니. 디올 디자이너가 악취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방송인 김어준 씨도 자신이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디올 본사에 재킷 사진을 보내는 등 문의한 끝에 시리얼명을 받았다"고 했다.
시리얼명은 시리얼 번호(serial number)를 이른 것으로 풀이됐다. 제품 순서에 따라 부여되는 제품 식별번호로, 디올사가 만든 옷이 맞다는 뜻이다.
김 씨는 "디올 측이 '우리는 협찬한 적 없다. 사진만으로는 우리 제품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처음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하다가 시리얼명과 함께 '한국에서 살 수 없다', 또 '유럽에서도 살 수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이 아직 발매하지 않은 '디올 가을 신상'이 맞다면 이는 '비공식 협찬'이라고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그간 김 여사는 디올 제품들을 즐겨 입었다.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에서는 디올로 추정되는 스니커즈를 신었다. 전날인 28일 사전투표 날에는 같은 브랜드의 셔츠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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