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MB)을 특별사면할 가능성에 대해 "저는 뭐 그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 전례에 비춰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던 중 '대선 후보 시절 MB 사면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아직 유효한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만 해도 "지금 언급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입장으로 해석된다.
수감 중인 이 전 대통령은 최근 건강 악화를 이유로 형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교정 당국의 형 집행정지 결정 여부와 무관하게 오는 광복절(8월 15일)을 계기로 사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1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여부 질문에 "댁에 돌아가실 때가 됐다"고 말해 사면 필요성을 암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집권 초기에 추진해 국민 의견도 여쭤보고, 미진하면 국민 설득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김진태 발언 통제한 李대통령…국힘 "내편 얘기만 듣는 오만·독선"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차문 닫다 운전석 총기 격발 정황"... 해병대 사망 사고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