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지부동' TK와 비교되는 호남의 능동 정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호남, 20대 총선서 국민의당, 22대에는 '조국혁신당' 밀어주기도
폭넓은 스펙트럼 '1당 독재' 견제…실용적 판단이 곧 지역발전으로
정당 경쟁 부추기는 호남 표심… TK 정당 경쟁 안 돼 공천 고착화

지난 4·13 20대 총선에서 출구조사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은것으로 나타나며 당지도부가 축하하자 안철수 공동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13 20대 총선에서 출구조사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은것으로 나타나며 당지도부가 축하하자 안철수 공동대표가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정당을 향한 대구경북(TK)의 '묻지마 지지'가 균열 조짐을 보이자 과거 총선에서 실리적인 선택을 내렸던 호남 표심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호남은 진보진영 안에서도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1당 독재'를 견제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일 정치권에서는 2016년 20대 총선 지역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신 국민의당을 선택한 호남 민심에 대한 이야기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시 호남은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분류됐으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 공천 갈등과 당내 분열 속에서 국민의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정당 교체라는 이례적 선택을 했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남·전북 등 28개 지역구에서 23개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뒀다.

정치권에서는 이 결과를 두고 "호남이 얼마나 전략적으로 선거하는지를 보여준 대목"이라는 평이 뒤따른다. 민주당이 선거를 앞두고도 호남 인사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등 지역을 홀대하는 모습을 보이자 즉시 표로 결과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호남 유권자들의 능동적인 정치는 2024년 22대 총선에서도 이어졌다. 호남 유권자들은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면서도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하는 '분산투표'를 통해 정당 간 견제 기능을 작동시켰다.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와 동시에 균형을 유지하려는 선택을 한 것이다.

호남의 지지 덕에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에서 12개의 비례대표 의석을 갖게 됐다.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민주당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있어 호남 공천 작업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호남 유권자들의 실용적인 판단이 곧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호남 표심이 '조건부 지지' 성격을 띠는 것과 달리 TK는 오랜 기간 보수정당에 대한 고정 지지를 유지해온 것이 지역 발전을 저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 간의 경쟁이 되지 않다 보니 공천 과정이나 정책 결정에서 지역 민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구조가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대구시장 공천 파동 논란으로 국민의힘이 보수 유권자를 제대로 끌어안지 못하자 지역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 공천 논란 역시 '대구는 낙하산도 상관없다'는 안일함 때문"이라며 "이번 공천 결과에 따라 대구에서 새로운 바람이 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국민 배당금' 제도를 제안한 여파로 코스피가 급락하자 청와대는 그의 발언이 개인 의견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회의에서도 성과급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노조는 영업이익...
호르무즈 해협에서 HMM 나무호가 외부 공격으로 피격된 사건에 대해 진보진영에서 미국의 소행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었으며, 이 주장에 대해 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승절 열병식에서 급격히 노화된 모습으로 건강 이상설에 휘말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위태로운 휴전 상황 속..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