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이 22일 새벽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누리호 발사 성공, 위성의 궤도 안착,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외국 발사체를 빌리지 않은 채 자력으로 실용위성 자체발사 역량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2일 오전 3시 1분께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성능검증위성이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성능검증위성은 발사체인 누리호의 궤도 투입성능을 검증하고자 국내 기술로 제작한 위성이다.
항우연은 발사 당일인 전날에도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성능검증위성과 교신해 기본상태 정보를 받았다.

이날 교신에서 항우연은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상세정보 데이터를 수신해 분석했다. 위성 상태는 양호하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항우연은 위성에 원격명령을 내려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을 상호 동기화하도록 하고,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했다.
위성의 3축 자세제어를 위해 필요한 궤도정보도 지상국에서 성능검증위성으로 전송했다.
향후 항우연은 성능검증위성이 발사한 이후로 자체 메모리에 저장한 초기 데이터와 GPS 데이터를 고속 전송모드(1Mbps)로 내려받을 계획이다.
또 7일간 위성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한 뒤, 오는 29일부터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4대를 하나씩 사출할 예정이다.
사출은 ▷조선대(6월 2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7월 1일) ▷서울대(7월 3일) ▷연세대(7월 5일)가 각각 개발한 큐브위성 순으로 이뤄진다.
성능검증위성에는 전용 카메라를 탑재해 큐브위성의 사출 과정을 촬영할 예정이다. 관련 영상데이터는 추후 지상국으로 전송한다.
성능검증위성은 임무수명인 2년 동안 지구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 약 14.6바퀴 궤도운동하도록 설계됐다. 앞으로 1달간 초기 운영 기간을 거쳐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핵심기술 탑재체 3종(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을 실었다. 이들 설비가 실제 우주환경에서 설계된 대로 성능을 잘 발휘하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성능검증위성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했으므로, 앞으로 큐브위성 사출 및 탑재체 성능 검증 등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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