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당선인의 취임이 다음 달 1일로 다가왔다. 행정가 출신 시장 2명의 재임 20년 이후 '정책 전문가'라 자신하는 시장 취임을 앞두고 기대가 크다.
권 당선인도 안동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꾸리면서 인수위 역할을 '행정혁신'과 '공약실천'에 두었다. '행정이 변해야 지역발전도 가능하다'는 평소 철학을 담았다.
이는 '일하는 공무원, 일하는 공직사회'로 행정을 혁신시키겠다는 의지다.
또 '시민을 최우선'하는 시정도 펴겠다며 시장실과 국장실을 1층으로 옮기는 등 시민에게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이같은 행정혁신과 시민을 우선하는 변화에 시민들은 크게 반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당선인 주변 인사들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을 '적폐'로 인식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않다.
공무원들은 '적폐의 대상'이 아니라 권 당선인의 정치철학과 지역발전에 대한 아이디어를 함께 현실화시켜낼 '동반자'인 것이다. 그들에게 적대적 인식을 심어주지 말아야 한다.
당선인이 말했듯이 '공무원이 행복한 공직사회'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공무원들이 새 시장 취임을 앞두고 희망과 기대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변화에 대해 공직사회 스스로 적극적이도록 해야 한다.
최근 인수위 활동과 당선인을 바라보는 공직사회의 시선이 불편한 것은 불행스런 출발이다. 수십년 시스템화된 공직사회에 대한 이해와 소통하는 과정이 변화와 혁신을 앞당길 수 있다.
당선인 주변에는 벌써부터 우려의 말들이 많다. 당선인과 어릴적 함께 뛰어놀았던 공무원의 사무관 승진 얘기도 들린다. 사무관으로 승진되면 연말에 공로연수에 들어가 6개월짜리 인사가 된다. 당선인의 인사원칙과 배치되는 나쁜 선례가 될게 뻔하다.
당선인의 조직혁신 의지에 따라 비켜주거나 임기만료로 비게될 산하기관 자리를 두고도 논공행상이 공공연하다. 당선인에게는 모두가 부담되는 말들이다.
공직사회는 일하는 분위기로 변해야 한다. '할 수 있다고 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라는 당선인의 철학이 정답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공직사회가 복지부동의 대명사로 인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변화는 함께 손 맞잡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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