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제1회 시니어모델 페스티벌 성료

으뜸상 박미진, 최고령 정수남 씨 등 수상
버금상에 강진영·김정웅 씨 등…31명 결선 진출자 당당한 워킹 뽐내

시니어매일과 대백프라자가 함께하는 '제1회 시니어모델 페스티벌'이 26일 대백프라자 프라임홀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

매일신문사·(주)푸른방송·계명문화대· 대경대 후원으로 치러진 이번 행사는 만 50세 이상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했다. 총 87명이 대회 참가 신청을 했고 이중 인터뷰와 카메라 테스트를 통해 60명이 예선에 진출했다. 워킹 교육과 리더십 심사 등을 거쳐 뽑힌 31명이 26일 결선에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연령도 다양하고, 주부, 직장인, 은퇴자 등 하는 일도 다양했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 만큼은 청년 못지 않았다.

결선 진출자들은 1부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정장 차림으로, 2부에선 활기찬 골프 웨어 차림으로 등장해 맵시를 겨뤘다. 참가자들의 당당한 워킹과 멋진 모습에 300여명의 관객들은 갈채와 응원을 보냈다. 축하 공연으로는 한복모델학당과 대경대 모델학과 학생들의 갈라쇼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행사 연출을 맡은 주연희 교수(대경대 모델과)는 "전국적으로 시니어모델 대회가 많은데 이번 대회는 시니어들의 연륜이 묻어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점이 좋았다"고 했다.

이날 제1회 시니어모델 페스티벌에선 환경봉사자로 활동 중인 박미진(54)씨가 1위인 '으뜸상'의 영예를 안았다. 2위 '버금상'에는 시낭송가 강진영(56)씨, 호스피스 봉사자로 활동하는 김정웅(71)씨가 뽑혔다. 3위 '딸림상'에는 사업가 박철희(55)씨, 대구패션센터에서 모델로 활동 중인 주부 차은희(52)씨, 직장인 이상윤(55)씨가 나란히 선발됐다. 이번 대회 '맏언니'로 출전한 정수남(87)씨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26일 열린 제1회 시니어모델 페스티벌에서 대회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니어매일 제공

박미진 씨는 "쉰 살이 넘으면서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 지원하게 됐다. 대회 준비를 위해 보낸 지난 3주간이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 감사하게도 으뜸상을 수상한 만큼 자긍심을 가지고 시니어모델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정웅 씨는 "평소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가 부족하다 생각하던 차에 이번 대회 공고를 보고 주저 없이 참가했다"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청년들이 닮고 싶어하는 시니어모델로, 나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26일 열린 제1회 시니어모델 페스티벌에서 대회 수상자와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니어매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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