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일자리를 중심으로 유연한 일자리 공급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8일 대구경북연구원과 공동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구경북 일자리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김용판 국회의원과 백운만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장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금융기관, 학계 인사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직업구조 변화에 따른 대구경북 세대별 일자리 참여 확대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교수는 "앞으로 핵심 경제활동인구로 부상할 MZ세대가 기존 세대와는 다른 직업을 선호함에 따라 균형적인 노동공급 정책이 중요하다"며 "MZ세대는 과거 세대보다 근무환경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또 "MZ세대가 타 지역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고 대구경북으로 유입하려면 MZ세대 직업 선호 변화에 부합하는 일자리 공급과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MZ세대 친화형 일자리 조성해 대구경북에서 직업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지역산업이 기능과 역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MZ세대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근로시간 등 노동규제의 스타트업 적용을 유예하고 비상장주식 청년 근로자 증여 등 제도적인 유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 내 직업훈련 위탁기관의 자율성이 확보되도록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경북의 고용구조 변화에 주목해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전환의 시대, 지역 고용구조 변화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금 대구경북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활동 참가율이 저조하다. 특히 경북은 임금근로자 비중이 감소하고 300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하는 등 고용안전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연령과 성별, 학력 등 지역 취업자의 특성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적합한 고용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은 "연령별로는 고령 취업자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고령 취업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며 "고졸 이하의 저학력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고 경북은 여성 취업자가 줄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수도권 집중화와 중부경제권 확대에 대응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대경권, 동남권, 호남권을 묶어 남부경제권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며 "파편화된 남부권을 통합하고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대규모 투자유치가 절실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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