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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양심양산' 확대되는데…낮은 회수율·기피 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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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018년부터 폭염대책의 하나로 양산 쓰기 운동 추진
올해 시청, 구·군청, 동성로 관광안내소 등 210곳 양산 배치

대구 남구청 직원들이 지난달 28일 구청 광장에서 올 여름 무더위 대비 양산쓰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매일신문DB
대구 남구청 직원들이 지난달 28일 구청 광장에서 올 여름 무더위 대비 양산쓰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매일신문DB

관공서와 은행 등에 비치된 양산을 무료로 사용하고 자율적으로 반납하는 '양심양산'이 올해 더욱 확대된다. 낮은 회수율과 양산에 대한 거부감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대구시는 7월부터 폭염에 대비해 각 구·군청, 도시철도공사, 관광안내소 등 모두 210곳에 양심양산 1만4천950개를 배치한다고 4일 밝혔다.

양심양산은 지난 2018년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양산 쓰기를 일상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해(160곳·1만2천800개)보다 설치 장소를 30% 정도 확대했다.

양심양산은 최근 이용객이 점차 늘어나는 모습이다. 지난 2020년 7월에는 긴 장마 탓에 대여율이 저조했으나 지난해부터 하루 약 3천400명의 시민이 양산을 사용하는 등 이용률이 크게 증가했다.

양산을 이용하는 남성의 비율도 적지 않다. 대구시의 '양산대여소 운영현황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용자 중 41.2%가 남성이었다. 특히 20~30대의 남성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다만 시청과 구·군청 등 관공서에 설치된 대여소가 휴일에는 문을 닫는 점과 여전히 양산쓰기를 기피하는 현상은 한계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양산 디자인에 레이스 직물이 달리면서 이에 거부감을 느끼는 시민들도 많았다.

대학생 박모(25) 씨는 "양심양산 대여소를 알고 있지만 막상 사용하자니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아직 주변에서 양산 쓰는 남성을 잘 보지 못해 괜히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또 손에 쥐고 다녀야하니 귀찮다"며 "반납도 해야하다보니 일거리가 늘어나는 것 같아 차라리 양산 없이 다니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낮은 회수율도 문제로 꼽힌다. 지난해 비치한 양심양산 1만2천800개 중 회수된 양산은 전체의 50%에 불과했다. 특히 지하철, 관광안내소는 관리자가 없어 대장 관리가 허술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구시 관계자는 "양산 기피현상을 없애기 위해 올해는 양산을 우산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도입했다. 양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 집중하고 있고 남성 양산 이용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반납은 시민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양심양산은 ▷시청사(본관, 별관) ▷각 구‧군청 및 행정복지센터 ▷동성로 관광안내소 ▷근대 골목 등 도심 관광 안내소 ▷두류공원·달성공원 ▷시티투어 버스 ▷대구은행 25개 지점 ▷도시철도 공사 5곳(3호선 동천역, 매천시장역, 청라언덕역, 수성구민운동장역, 수성못역) 등에서 대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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