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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천보' 참기름 이름 뜻밖에 주목…'섹도시발' 읽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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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천보는 예천군 지보면 이름의 유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광고판에 등장하는 예천참기름
'예지천보' 참기름이 각종 매스컴을 통해 홍보되면서 브랜드명의 탄생 배경을 두고 유쾌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예지천보 참기름. 지보농협 제공

최근 '섹도시발(섹시도발)'처럼 읽는 순서를 바꾼 신조어가 유행인 가운데 경북 예천지역의 특산품인 '예지천보' 참기름이 뜻밖에 관심을 받고 있다.

예천 지보농협 참깨가공유통센터에서 생산하는 '예지천보' 참기름이 각종 매스컴을 통해 홍보되면서 브랜드명의 탄생 배경을 두고 유쾌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예지천보 참기름의 출발은 예천군 지보면에 있는 지보농협부터 시작된다. 1985년 참깨 가공사업을 시작한 지보농협은 1986년 참깨가공유통센터를 설립하고 참기름의 브랜드화를 위해 1998년 예지천보를 상표등록하면서 탄생했다.

36년 역사를 자랑하는 예지천보 참기름이 최근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프로야구 광고판 등 눈에 띄는 매스컴에 소개되면서다. 예천 지보 참기름의 명성을 아는 이들 사이 예지천보이란 이름을 짓게 된 배경을 두고 다양한 '썰'들이 나오고 있다.

가장 널리 퍼진 '설'은 최근 방송프로그램 등 두 글자씩 세로로 쓴 '섹시도발'을 가로로 읽어 욕설을 떠오르게 하는 '섹도시발'처럼 써 지었다는 것이다. 세로로 쓴 글자를 가로로 읽는 방식이 유행을 하자 예지천보도 예천지보를 이 같은 방식으로 읽어 유행 맞춤 작명을 했다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석은 맞지 않다는 게 지론이다. 36년 된 예지천보가 유행을 따라 지어졌다는 것은 시간 순서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오래 전부터 쓰인 예지천보가 가로로 쓴 세로 읽기 방식의 원조가 되는 것이다. 때문에 예천지보라는 글자를 단순히 읽기 좋게 뒤섞어 뜻을 부여해 만든 것이라는 썰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틀린 해석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광고판에 등장하는 예천참기름 '예지천보' 작명에 다양한 이야기가 나돌아 관심을 끌고 있다. TV화면 캡처

예지천보란 이름을 쓰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지보농협에 따르면 예지천보는 禮(예도 예), 知(알 지), 天(하늘 천), 保(지킬 보)라는 한자로 '예절을 지키면 하늘이 보전해 준다'는 뜻으로 예천 '지보면' 지명의 유래다. 쓰고 읽는 방식이 아닌 지명의 유래를 사용해 참기름 이름을 지은 것이다.

지보농협 관계자는 "예지천보가 '섹도시발'이란 신조어 덕에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될지 몰랐다"며 "2018년 참기름 브랜드화를 위해 이름을 찾던 중 지보면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예지천보를 사용한 것으로 좋은 뜻과 함께 좋은 맛을 자랑하는 참기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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