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경찰대 4기)에 대해 당일 경찰청이 즉각 대기발령 조치를 가한 것을 두고 경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총경 회의에 이어 경감과 경위 등 전국 규모 회의도 예고돼 시선이 향하고 있다.
참고로 경찰 계급은 총 11개이다. 치안총감(경찰청장)-치안정감-치안감-경무관-총경-경정-경감-경위-경사-경장-순경.
▶24일 서울 광진경찰서 소속 김성종 경감(경찰대 14기)은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30일 낮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감과 경위 등의 계급 경찰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현장팀장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글에서 김성종 경감은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을 언급, "자신을 버려가며 올바른 행동을 하는 훌륭한 지휘관들을 잃게 되면, 우리는 앞으로 자신의 이익에 눈먼 충견 지휘관들 밑에서 정권의 하수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류삼영 총경도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회의를 제안했고, 큰 호응이 모이면서 23일 낮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회의에 전국 총경 약 600명 가운데 3분의 1 수준인 190여명이 오프라인 및 온라인(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때 참석은 못했으나 회의장에 무궁화꽃을 보내 응원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총경 357명이 참여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경찰서장 회의 주최 측은 언론에 설명했다. 이는 전국 총경 총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이다.

▶이어 같은 토요일인 30일이며 같은 장소인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현장팀장 회의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지지 의사를 담은 화환 역시 받기로 했다.
이 회의에서는 경찰국 신설 문제는 물론, 앞선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에 대한 징계 및 감찰의 정당성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현재 전국 경찰서장 회의 참석자들 가운데 류삼영 총경을 시작으로 무더기 징계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경찰 내부망에 "나도 (류삼영 총경처럼)대기발령하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 김성종 경감도 "대기발령, 감찰조사도 자청하겠다"면서 "우리 지휘관에게 해를 가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베고 나서야 가능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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