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2, 13전시실에서 '4370+4 동백이 피엄수다'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제주 4·3사건 74주년을 맞아 대구를 비롯해 서울, 광주, 대전, 부산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6개월간 열린다. 형제의 역사인 제주 4·3사건과 여수·순천 10·19사건(이하 여순)을 연결해, 해방과 정부 수립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과 이에 저항한 민중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인권 유린의 역사를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총 11명의 작가가 참여해 역사의 아픔을 표현한다.
이찬효 작가는 구천을 헤매는 영혼들의 함성을 여러 조각들로 나타냈으며, 이수진 작가는 민중의 삶의 주식인 보리줄기로 70여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보리아트'를 보여준다.
임재근 작가는 제주 4‧3 시기 대전 골령골에서 학살당한 수많은 사람들의 유해발굴 현장을 사진으로, 정기엽 작가는 토벌대에 의해 한 마을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아픔을 영상으로, 박성태 작가는 14연대 군인들이 출병을 거부하고 떠났던 항쟁의 길을 흑백 사진으로 표현했다.
백경진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 상임이사는 "지난해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개정된 데 이어 여순 특별법도 제정되는 등 70여 년만에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됐다"며 "이번 전시가 역사에 대한 진실을 담고 아픔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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