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아파트 키가 쑥쑥 자라고 있다. 대구경북통합 신공항 등의 호재로 아파트 분양 불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덩달아 층수도 높아지고 있다.
구미에 공급된 아파트들은 불과 2~3년 전만해도 20~30대 층수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이제는 구미 곳곳에 40대 층수의 아파트들을 손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아파트 키높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금껏 구미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는 지난 2015년에 사용승인을 받은 옥계우미린 더스카이 아파트로 41층(720가구) 약 125m의 높이다. 이 기록도 곧 깨질 전망이다.
2023년 완공 목표로 공사중인 원평동 아이파크더샵은 42층(1천610가구)으로 지어지고 있고, 사업계획승인이 난 원평2동 재개발(GS건설)은 48층(2천200가구)으로 예정돼 있다.
도량동 꽃동산에도 40층 아파트(2천400가구)가 들어선다. 올해 하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이곳은 인근에 40층 높이의 아파트가 없을 뿐더러 지대도 높아 주변에서 체감되는 높이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구미가 경북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호황의 불씨가 남아 있어 아파트 키 높이 경쟁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구미공단에 반도체 투자를 비롯한 대기업 투자가 속속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에는 LG이노텍이 1조4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확약했고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 A사도 이르면 다음 달 8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앞두고 있다.
최근 분양한 원호 자이더포레의 경우 전용 84㎡의 1순위 경쟁률이 평균 43.7대 1에 달할 정도로 높았고, 구미시의 미분양(6월말 기준) 건수도 34건으로 적어 여전히 부동산이 활기를 띠고 있는 상황이다.
구미 산동읍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 구미에서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들은 기본 20층수 후반부터 시작하며 40층 넘는 곳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최적 배후도시로 구미시가 꼽히고 있는 만큼, 건설 경기의 호재로 고층 주거시설이 대거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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