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수장급 모두 "TK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

특별법 대표발의한 주호영 의원, 집권여당 비대위원장으로
대세론 구축한 이재명 의원 역시 "재정지원 확실히 밀어붙이겠다" 공언
법안 연내 국회 통과 점차 가시화

지난 2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제출 당시 모습. 김용판(왼쪽부터)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임이자 도당위원장, 주호영 의원. 매일신문 DB
지난 2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 제출 당시 모습. 김용판(왼쪽부터) 국민의힘 대구시당위원장, 임이자 도당위원장, 주호영 의원. 매일신문 DB

집권 여당과 거대 야당의 수장이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는 광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국민의힘이 '주호영 비대위 체제' 출범을 본격화한 데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대세론'이 굳건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TK 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공언해온 만큼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이 연내 특별법 통과로 날개를 다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9일 국민의힘 의총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인된 주호영 의원은 지난 2일 80여 명의 의원의 찬성 서명을 받아 TK 신공항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주 의원은 평소 "가덕도신공항 특별법도 제정됐는데 TK 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국가재정 지원으로 제대로 된 신공항을 만들기 위해 특별법이 꼭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해왔다.

민주당 당 대표로 유력한 이재명 의원 역시 지난달 말 본지와의 통화에서 "(독자적으로)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6일 전당대회 지역 순회 일정으로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도 "대구 공항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을 확실히 밀어붙이겠다"고 공언했다.

기부 대 양여를 골자로 한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에 정부 재정지원을 하려면 법적 근거가 필요한 만큼 이 역시 특별법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향후 여야 수장 모두가 TK 신공항 특별법 추진에 적극 나서는 장면을 상상하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지역 관가에서는 중앙 정치 상황을 살피며 '특별법 제정에 유리한 국면이 형성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8일 기자 간담회에서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내정돼 대구로서는 마음 편하게 됐다"면서 "주 대표가 책임지고 특별법도 통과시킬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공항 특별법 국회 통과가 점점 더 가시권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면서 "향후 국회에서 벌어질 상임위 심사 등 관련 절차에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신공항 건설 업무는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와 국토부 등 여러 기관에 걸쳐 있다"며 "법 제정을 통해 범부처 합동 추진단 설치의 근거가 생기면 사업이 더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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