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국회가 9월 1일 문을 여는 가운데, 야당에서 여당으로 문패를 바꿔달았지만 집안싸움으로 쑥대밭이 된 국민의힘과 대선 대패를 딛고 새 지도부 체제를 구축하고 새판짜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이자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에게 석패한 뒤 절치부심 끝에 거대야당의 대표로 화려하게 복귀한 이재명 민주당 신임 대표 간 대선 2라운드 성격을 띌 것으로 보여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여야 공수가 바뀌었지만 여소야대 지형은 여전해 각종 입법·예산안과 현안 등을 놓고 서로 한치의 물러섬 없는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110대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개혁 입법, 민생 예산을 관철시키겠다는 각오다.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등을 통해 전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드러내 기선을 제압, 향후 정국 운영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가뜩이나 새 정부 출범 후 인선 등 각종 리스크로 궁지에 몰린 윤 정부를 이번 정기국회를 통해 더욱 거세게 몰아붙여 넉다운시키겠다는 작정이다. 국정감사와 예산심사 등에서 거대야당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바짝 벼르고 있다.
이번 정기국회는 다음 달 6, 7일 여야 교섭단체 대표연설와 19∼22일 대정부질문에 이어 10월 4일부터 24일까지 국정감사가 펼쳐지고 이후 내년도 예산안 심사·의결을 거쳐 12월 9일 문을 닫는다.
한편 여야는 정기국회에 앞서 8월 임시회를 열고 각종 위원회 추천 안건과 민생법안 등의 처리에 나섰지만 정치적 공방 속에 파행을 거듭하며 상임위별 결산심사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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