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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무너진 포항 철강 기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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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포항시, 지정 신청서 제출…생산시설 복구 등 1조4천억 요청
‘자발적 복구 힘들다’ 정부에 국가적 지원 절실

지난 8일 이창양(왼쪽) 산업부 장관이 포항 태풍 피해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철강산업단지 위기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지난 8일 이창양(왼쪽) 산업부 장관이 포항 태풍 피해지역을 방문했을 당시 이강덕 포항시장이 철강산업단지 위기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태풍 '힌남노'로 최대 위기를 맞은 포항지역 철강산업의 회생을 위해 국가 차원의 지원을 호소하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서를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신청서를 통해 "포항은 철강산업이 중국, 인도 등 후발국들의 거센 도전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및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되는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힌남노로 포스코, 현대제철을 비롯해 포항철강산업단지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밝혔다.

신청서에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 철강산단 기반시설 복구 및 신설, 그린산단 조성, 철강 Rebound(리바운드) 펀드 조성, 디지털-그린 복합문화센터 건립 등 27개 사업에 1조4천억원의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포항철강공단의 100여 개의 기업체가 침수, 건물 파손, 토사 유출 등으로 1조8천억원(잠정피해액)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에 대한 복구에도 상당한 시일과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기업의 조업 정상화에 3~6개월이라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협력업체 및 중소기업들의 부담까지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다. 철강이 여러 산업의 기반인 만큼 지역 경제를 넘어 국가 연관산업에도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철강산업의 위기는 포항뿐만 아니라 국내 건설, 자동차, 조선, 전기 전자, 조립금속, 일반기계 등 국내 연관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돼야 한다"며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은 지난해 8월 제정된 '지역산업위기대응 및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해 예상치 못한 대내외 충격 등으로 지역 주력 산업의 현저한 악화가 예상될 경우 산업부 장관이 지정하도록 돼 있다.

지정 요건은 대규모 재해가 발생한 경우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시급한 대응이 요구되는 경우이다.

포항시는 지난 7일 경주시와 함께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요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자금·융자 등 금융·재정 지원 ▷연구개발 지원 및 성과 사업화 지원 ▷국내 판매, 수출 지원과 경영·기술·회계 관련 자문 ▷재직근로자 교육훈련 및 실직자·퇴직자 재취업 교육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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