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MBC'가 사옥을 옮기면서 이름만 남은 'MBC네거리'의 새로운 명칭이 이르면 6일 결정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지명위원회를 열고 MBC네거리의 새로운 명칭을 선정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6월 주민들의 의견 수렴으로 후보 명칭들이 추려진 지 4개월 만이다.
후보 명칭은 모두 6개로 ▷국동네거리 ▷범신네거리 ▷신범어네거리 ▷문화네거리 ▷동대구벤처밸리네거리 ▷벤처벨리네거리 등이다.
국동과 범신은 대구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명칭이다. 국동은 해당 네거리가 국채보상로와 동대구로의 교차 지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범신은 범어‧신천의 앞글자를 땄다.
신범어 또한 신천과 범어를 뜻하고, 문화는 MBC가 46년간 있었다는 의미를 상징하자는 취지다. 이들 명칭은 수성구청이 지난해 12월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벤처밸리가 포함된 명칭들은 동구 주민들로 구성된 통장협의회에서 의견이 모아졌다.
지명위원회에는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이재숙 대구시의원, 시청 내 국장급 3명, 도로교통공단 과장급 1명 등 6명과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외부위원 4명 등 모두 10명이 참석한다.
위원들은 토론을 거쳐 의견이 가장 많이 나온 후보 1개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하고, 찬성이 과반 이상이면 최종 선정된다. 다만 위원들이 적절한 명칭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다시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후보를 새롭게 정해야 한다.
시는 이번 지명위원회에서 명칭이 최종 선정되면 '국토지리정보원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지명위원회에서 통과되면 MBC네거리의 새로운 명칭이 확정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MBC가 이전하자마자 명칭 변경을 위해 움직였지만, 여론 수렴 과정 등 절차 때문에 시간이 소요된 점이 있다"며 "명칭이 결정되면 국가지명위원회 통과 전이라도 이정표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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