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가해진 미사일 공격이 크림대교 폭발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연설을 통해 "지난 주말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를 공격한 데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군사·통신 인프라에 대한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크림대교 폭발을 러시아를 향한 테러로 규정하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계획하고 실행한 러시아의 중요 민간 기반시설을 파괴를 위한 테러 공격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기 위해 2018년 개통한 19km 길이의 다리다.
러시아는 옛소련 해체 이후 우크라이나의 영토가 된 크림반도를 2014년 병합했으며, 크림반도 병합 자체가 푸틴 대통령의 '공적'인 만큼 크림대교는 그 상징과도 같다.
우크라이나측은 공식적으로 크림대교 폭발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측은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추가 공격할 경우 "더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이날 공습에 대해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만행"이라며 강력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주요 7개국(G7)은 이와 관련, 오는 11일 긴급회동을 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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