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포항·의성·영덕서 "메타버스로 놀면서 일하자"

경북도, 과기정통부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선정…근무지와 먼 휴양·관광지에서 업무
연말까지 메타버스 근무·거주 환경 제공…"기업에는 '직원 복지', 지역민에는 '경제 활성화'"

경북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개요. 경북도 제공
경북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개요. 경북도 제공

직장인들은 올 연말까지 경북 포항시와 의성군, 영덕군의 관광·휴양지에 머물면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업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경북도는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운영기관 모집 공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가지 등에서 멀리 떨어진 동료와 소통하면서 일을 처리하고자 하는 직장인, 즉 '워케이션'(work-cation,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을 꾀하는 '메타버스 노마드'(nomad, 유목민·떠돌이)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올 연말까지 지역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원격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메타버스 업무 문화를 도입한다는 목표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에는 포항시와 의성군, 영덕군이 참여하고 포항TP 경북SW진흥본부가 프로그램을 주관한다. 지역 기반 청년기업 '메이드인피플'이 지역 자원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아울러 참가자가 원격근무할 때 필요한 메타버스형 협업 솔루션과 회사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북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개요. 경북도 제공
경북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개요.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시범사업지에 따라 서로 다른 특색을 강조한다.

포항시 '도심생활형'은 포항TP와 라한호텔 등에 메타버스 노마드 근무 및 숙박공간을 제공한다. 주변 휴가지에서는 딩기요트, 서핑, 카약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의성군 '농촌생활 체류형'은 이웃사촌시범마을사업과 연계해 청년게스트하우스를 제공하며 농촌 특화 체험 프로그램인 로컬다이닝, 수제맥주 양조 체험 등을 운영한다.

영덕군 '아웃도어 라이프'는 워케이션하우스를 활용해 근무공간과 숙박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바다·산 등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일몰 트레킹, 캠핑 등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북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개요. 경북도 제공
경북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개요. 경북도 제공

이번 시범사업에 메타버스 노마드로 참가할 기업·직장인은 17일부터 포항TP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신청할 수 있다. 희망 사업지역 외부에 소재한 중소기업·비영리 사단법인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사업기간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박4일 간 운영한다. 기업 당 최대 1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지역과 참가 기업 만족도 및 사업 성과를 조사해 내년부터 메타버스 노마드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시범사업을 계기로 지역 유휴자원을 발굴하고 체험 및 관광프로그램을 패키지 형태로 개발해 메타버스 노마드 근무환경을 꾸릴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변화하는 오피스 트렌드에 맞춰 메타버스 노마드 환경의 표준을 경북도가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개요. 경북도 제공
경북도 메타버스 노마드 시범사업 개요.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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