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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작가 '안동의 미소와 소리' 전시…세계평화 기원 대형 십자가

오후 6시 안동시 정하동 권오준미술관
작품 전시와 함께 공연
행사 당일 6.6m 대형 십자가 작품도 공개 예정

21일 안동 정하동 권오준미술관에서 공개될 6.6m 대형 십자가. 권오준 제공
21일 안동 정하동 권오준미술관에서 공개될 6.6m 대형 십자가. 권오준 제공
권오준 작가. 매일신문 DB
권오준 작가. 매일신문 DB

경북 안동의 예술인 권오준 작가가 이색적인 무대를 준비했다. 콘서트와 함께 작품 전시를 기획했는데 주제가 '세계평화'다.

21일 오후 6시 안동시 정하동 권오준미술관에서 세계평화콘서트 '안동의 미소와 소리'가 진행된다. 콘서트에는 변정기 전 안동대 외래교수와 김이난·이종렬 통기타 가수, 박진숙 안동대 겸임교수, 김민제 색소폰 연주자 등 공연한다.

권오준 작가는 이번 콘서트와 함께 십자가 작품(2022001십자가)을 선보인다.

작품은 높이 2.73m, 폭 1.26m, 두께 0.21m의 크기로 나무 위에 만개의 스크류 쇠못(screw nails)을 박아 굽힌 다음 그라인더로 갈아 전체를 입힌 것. 십자가는 모래 위에 세워져 있고 그 옆에는 커다란 세 개의 대못이 놓여 있다.

권 작가는 "세 개의 대못과 만개의 못을 나무에 박아 만들어낸 십자가"라며 "2천년 전 예수의 십자가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작은 못 하나하나가 우리 삶의 고통이며 큰 세 개의 못은 부활을 통해 그 고통이 해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자의 삶에서도 공감대와 공동체 의식이 있다면 그 생각이 모여 고통에서 해방되는 해법이 만들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행사 당일 권 작가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도 준비했다. 높이 6.6m 크기의 대형 십자가를 행사장 가운데서 완성해 선보이는 것. 이 작품에 쓰인 대형 쇠못은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임청각 복원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 작품은 행사 당일 공개될 예정이다.

권 작가는 "코로나, 전쟁, 경제 위기 등 세계인이 어려움에 놓은 이 상황에서 이타적 마음이 모여진다면 언젠가는 해결돼 평화의 빛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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